PDJJ14 WIKI : 임신에서 출산까지

1. <11월 6일>

막생 시작? 끝?

2. <11월 18일, 11월 20일>

사랑 뿅뿅뿅~

3. <11월 30일>

기차타고 왔다 갔다했던 조금 힘들었던 민둥산 산행

4. <12월 6일>

마술 예정일

5. <12월 7일>

기차타고 서울로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보러 감

6. <12월 8일>

임테기 테스트 -> 1분도 안되어서 바로 두줄!!

7. <12월 11일>

노은플러스 산부인과 진료

0.79 cm 아기집 확인 (5주 째 인 것으로 예상)

2014년 8월 14일로 예정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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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2월 12일>

태명은 ‘하품’ 으로 결정!!

하나님의 품, 하나님이 품은 사람이라는 뜻!!

태명 후보로 ‘단이’ 당첨...

정관씨 아이디 요나단1619 에서 요나단의 단을 따옴

단아한 사람, 단단한 사람 이라는 추가적인 의미 부여…ㅋㅎ...

9. <12월 13일>

양가에 임신 사실을 알림~

10. <12월 22일>

하품이를 위해 목사님께 안수기도 받음~

11. <12월 28일>

노은플러스 산부인과 진료...

7주 3일 되었다고 한다…ㅋㅋㅋ...

하품이의 신장은 1.2 cm...

하품이 심장소리 확인!!!

심장 박동수는 169 bpm...

초음파에서 반짝거리는게 심장이라는데...신기신기!!! ㅋㅎ

다음 검진일은 1월 11일!!!

12. <1월 11일>

 노은 플러스 산부인과 검진!!

9주 3일 되었음...

하품이의 신장은 2.55 cm, 심장박동수는 186 bpm...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엄마와 아빠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센스를 보여주는 녀석…ㅋㅋㅋ...

계속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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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 산후조리원 예약…8월 14일 예정일로 405호, 406호 중 하나 예약...

170만원 중 10만원을 예약금으로 카드 결제!!!

13. <2월 8일>

노은 플러스 산부인과 검진!!

13주 2일 되었음...

하품이의 신장은 7.38 cm, 심장박동수는 174 bpm...

오늘은 하품이의 골격이 보였다...

의사 선생님이 목 뒤도 괜찮고, 콧대쪽의 연골도 괜찮다고 하셨다...

물론, 손가락 수와 발가락 수도 정상!!! ㅋㅎ...

의사 선생님이 화면을 보시며 이게 엄지고 나머지도 다 있다면서 안심하라고 하셨는데...

우리 둘 다 뭐가 엄지 손가락인지 잘 몰랐다…^^;;...

그리고 성별을 알아보려 했는데…잘 안 보인단다...

아직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딸일 확률이 좀 높다고 하신다...

부디…나의 머리 크기와 눈매를 담지 말길...

대신 치아는 꼭 닮아야 한다~~~ ^^;;...

1차 기형아 검사를 위해 정관씨 피검사를 했다...

1차 기형아 검사 결과는 바로 나오는게 아니라 다음에 2차 검사를 하면 결과가 같이 나온다고 한다...

다음 검진일은 3월 8일!!!

14. <2월 25일>

11번가에서 하품이의 태교를 위한 명화 그리기 신청!!

행운나무를 선택!!

하품이에게 큰 행운을 줄 수 있길~~~

15. <3월 6일>

정관씨의 배가 트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11번가에서 노튼크림 구입!!

아이릴리 노튼크림 2개를 구입했다~

배가 트지 않게 잘 관리해 주길!!!

16. <3월 8일>

노은 플러스 산부인과 검진!!

17주 2일 되었음...

오늘부터는 한꺼번에 하품이를 볼 수 없어서 부분 부분 봐야 한다고 했다...

하품이가 여자 아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날...

부디 내 머리 크기를 담지 말길…^^;;…대신 치아는 꼭 닮아야 한다~~~

지난 번에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선명하게 다 잘 봤다...

내 눈에만 그랬는지 몰라도…길죽 길죽 해 보였다…^^;;...

하품이의 예상 몸무게가 처음 나온 날...

오늘의 예상 몸무게는 195 g 이다…정상적인 체중이다…ㅋㅋㅋ...

2차 기형아 검사를 위해서 오늘도 정관씨 피를 뽑았다...

오메가 3 의 힘인가?? 조금 진득해 보였던 피가 이제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ㅋㅋㅋ...

검사 결과는 다음 주 내로 나온다고 한다...

건강한 소식이 들리길 기다려야지…ㅋㅋㅋ...

의사 선생님이 이제 다음 주 정도부터 철분제를 먹어야 할 거라고 하셨다...

철분제는 보건소가면 무료로 준다고 5개월치 한꺼번에 받으라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다...

금요일에 놀러

다음번 하품이를 보러 가는 날은 4월 5일이다~~~

17. <4월 5일 -> 3월 24일>

4월 5일에 검진하기로 했었는데 하품이 엄마가 배가 아픈게 걱정되어서 3월 24일에 검진!!

19주 4일되었던 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정상이었다.

배가 아픈건 아기가 자랄 공간인 자궁이 크면서 유발된 것이란다.

하품이 엄마의 체중은 54.2kg, 혈압은 110/70 이었다.

하품이 심장 소리도 잘 들렸고 예상 몸무게는 347 g...

20 일만에 150 g 이 늘었다…무럭무럭 자라는구나…ㅋㅋㅋ...

다음 방문일은 4월 21일에 오라고 했는데 월요일이라 4월 19일에 갈 것 같다!!

그 때 또 보자꾸나…하품아…ㅋㅋㅋ...

18. <4월 8일>

하품이의 자라남에 따른 정관씨의 몸의 변화와 하품이가 태어나고 나서 모습을 담기 위해 촬영 장비를 구입!!

저렴한 라인으로 구입했다...

좋은 사진들을 많이 많이 남길 수 있길!!!

19. <4월 19일>

노은 플러스 산부인과 검진!!

23주 2일 되던 날...

하품이 엄마의 체중은 55.6kg 이었고 혈압은 103/65...

하품이는 600g 의 몸무게가 나간다고 했다..

한달여만에 거의 두배의 몸무게가 되도록 자랐구나…ㅋㅋㅋ...

이번에는 처음으로 입체 초음파 사진을 받았다...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얼굴의 생김새가 보이니 신기하구나...

다음번에는 더욱 선명한 하품이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검진일은 5월 17일!!!

 

20. <5월 17일>

오늘은 임당 검사가 있어서 하품이 엄마가 8시 15분에 약을 먹고 9시에 15분에 피를 뽑았다...

검사 결과가 정상이어야 할텐데...

하품이 엄마의 체중은 57kg 이었고 혈압은 93/54…

체중은 1.4kg 이 늘었고 혈압은 전체적으로 다소 떨어졌다...

하품이는 27주 2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몸무게는 또 부쩍 늘어서 1,040g 이 되었다...

이번 입체 초음파 사진에서는 보다 선명한 하품이의 얼굴을 볼 수가 있었다...

하품이가 엄마를 닮아서 이쁘고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고 자라길 기도해 본다…ㅋㅋㅋ...

(물론, 치아는 무조건 아빠를 닮아야 함…ㅋㅋㅋ)

다음 검진일은 6월 14일~~~

21. <5월 19일>

헉!!!

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임신 당뇨 수치를 조금 넘었단다...

0 ~ 140 까지가 정상 범위인데 144가 나왔다고 한다...

흠…걱정이 늘어나버린 하품이 엄마...

별 일 없을거라는 생각을 가지며 정밀 검사 날짜를 잡아본다...

22. <5월 22일>

아이릴리 디라인 노튼크림 2개 2차 구입!!!

아주 조금 튼 부분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서 잘 보호해 주고 있는 것 같다…ㅋㅋㅋ...

23. <5월 24일>

임신 당뇨 정밀 검사일!!!

아침 9시에 병원을 가서 1시간 단위로 무려 네 차례나 피를 뽑아야 하는 검사...

무척 지루하고 힘든 검사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갔다...

하지만 배고픔이 점점 다가오는 것은 함정…ㅡㅡㅋ...

피 뽑고 나 머리 깎으러 가고...

피 뽑고 다이소 쇼핑하고...

피 뽑고 안녕하세요 보며 게임하고...

피 뽑고 아웃백 시즌 한정 립을 먹으러 고고싱!!!

다음 주 중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부디 정상 수치 안에 있길!!!

 

24. <6월 11일>

하품이를 보러 간 날!!

하품이의 주수는 30주 6일…몸무게는 1760g 이어다...

머리는 32주 5일 (ㅡ.,ㅡ;;), 몸은 30주 5일, 다리는 31주 4일이었다...

정관씨는 58.3 kg 에 혈압은 100/60...

하품이의 입체 초음파를 봤는데…점점 얼굴 윤곽이 드러난다…ㅋㅋㅋ...

과연 누굴 닮았으려나…얼굴형과 눈은 정관씨 닮았으면 좋겠는데…ㅋㅋㅋ...

정관씨의 임당 정밀 검사 수치가 좋지 않아서 개인 관리를 위해 혈당검사기를 구입!!!

역시나 11번가에서 아큐첵이라는 제품을 구입했다...

넉넉하게 검사지와 알코올 솜, 바늘을 100 개 구입...

잘 관리해서 안전함을 확인할 수 있길!!!

(3주 정도 계속 측정했었는데 아침에는 80 이하를 유지했고, 저녁 먹고 식후 2시간째에는 120 이하였음. 한두번 130, 140 정도 나왔었음)

25. <6월 16일>

정관씨가 혈당 관리 때문에 면 음식을 꺼려한다...

그래서 면을 먹는 느낌이 나면서 혈당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음식을 검색!!!

그 결과, 실곤약이 당첨되었다...

11번가에서 실곤약 12봉 구입!!!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먹기 편하다고 한다...

앞으로 혈당을 부탁해~~~

(콩국수 해 먹어본 결과 매우 굿!!!)

26.  <6월 21일>

이제부터는  2주마다 하품이를 보러 온다…ㅋㅋㅋ...

점점 윤곽이 나타나는 입체 초음파 사진!!!

코와 입은 일단 나를 닮은 듯 하다…ㅋㅋㅋ...

하품이의 주수는 32주 2일!!! 몸무게는 1950g 이다...

머리는 33주 5일, 몸통과 다리는 32주 였다...

여전이 머리가 많이 자랐다…훔냐;;;

정관씨의 몸무게는 58.9 kg 이었고 혈압은 109/60 이었다...

다리가 많이 붓고 단백뇨가 나와서 임신중독증이 염려되었으나 혈압이 정상이라 아직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인터넷 찾아본 결과임…)

27. <7월 3일>

(오늘은 조영훈 선생님이 쉬는 날[매주 목요일]이어서 전상훈 선생님이 봐 주셨다.)

하품이의 주수는 34주 0일, 몸무게는 2250g 이다...

머리는 34주 6일, 몸은 33주 6일, 다리는 32주 1일? (기존과 다른 기계를 사용하셔서 확실하지가 않다…ㅡㅡㅋ…)

정관씨는 체중이 60.7 kg 이 되었고 혈압은 114/72 었다…확실히 조금 올라간 상황...

정관씨 혈압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한다...

예전보다 혈압이 조금씩 올라간 상황…ㅡㅡㅋ…그리고 단백뇨 수치도 1+- 라고 했다...

내일부터 매일매일 혈압을 체크해서 임신 중독이 왔는지 체크를 해 보잔다...

다행히 하품이와 정관씨의 몸 상태가 좋아서 걱정하지는 말라고 해 주셨다...

탯줄 검사를 처음했는데 아주 좋다고 해 주셨다...

내일부터는 혈당과 혈압 두 가지를 매일 매일 체크해야 하는구나!!!

이번에는 아쉽게도 입체 초음파 사진은 없었다…훔냐;;;

28. <7월 4일>

처음으로 혈압 체크를 위해서 병원을 방문했는데…그런데...

거짓말같이 혈압이 160을 넘어버렸다…그리고 단백뇨 수치는 1+ 로 한단계 상승!!!

(간호사가 검사해 보고 기계를 통해서 검사를 해 봐도 160 이상이었다…)

전상훈 선생님은 바로 건대 병원으로 가서 관리를 받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녁도 먹지 못하고 건대 응급실로 직행!!!

가는 동안 우리의 마음은 조마조마했다...

응급실에 도착해서 X-ray 찍고 심전도 검사하고 이런저런 문답 후 입원 결정!!!

응급실에서 혈압 검사 했는데 150 정도가 나왔었다...

두어시간만에 입원실로 자리를 옮겼고 태동 검사를 처음으로 해 봤는데...

생각보다 수축 횟수가 많고 강도가 세서 하루 이틀 내에 출산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아직 준비를 다 못했는데…라는 생각을 가지며 10시가 다 되어서야 저녁을 먹었다...

병원 앞의 식당에서 밥을 사 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벌써 다 닫다니…ㅡ.ㅡ...

결국 편의점 김밥 두 줄로 때웠다…ㅡ.,ㅡ...

그리고 나서 간호사가 내일 출산할지도 모르니 금식하라고 전격 발표!!! ㅡ.ㅡ...

출산 전에 먹은 음식이 편의점 김밥인 것에 아쉬워하는 정관씨를 위해서!!!

이것 저것 챙기러 집에 가자 마자 치킨 너겟 준비하고 동시에 씻고 짐 챙기고 체리와 자두, 방토를 챙겼다...

병원에는 12시 5분 전에 도착!!!

준비해 간 것 적당히 먹고 내일을 기다리며 취침!!!

 

29. <7월 5일>

아침에 혈압이 125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에 다시 140정도로 올라갔다...

장모님, 장인어른, 형님, 시현이가 다녀갔다...

시현이는 잠이 덜 깨고 병원의 낯설음 때문에 표정이 완전 굳어 있었다...

형님이 천안에서 시현이 쓰던 옷과 물건들을 가져다 주셨다...

의사 선생님이 다음 중에 출산을 할거라고 했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이야기 해 주지 않았다...

그리고 일단은 유도 분만을 시도해서 자연 분만 하는 쪽으로~~~

일단 아직은 이런 저런 음식 먹을 수 있음을 확인!!!

그리고 출산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마에게도 연락을 했다...

이런 저런 설명을 드리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셨다…병원에서 몸 조리 잘 하라고 하시며...

출산 일자가 확정되면 다시 연락 드린다고 말씀 드렸다...

노은 플러스 전상훈 원장님께도 전화 드렸는데...

잘 출산하고 아빠가 갑작스럽게 당황하고 걱정을 많이 할텐데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산모 옆에서 잘 보살펴 주라고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다…^^;;...

30. <7월 6일>

혈압은 다시 115 정도로 안정되었다...

그래도 병원에서는 여전히 정확한 출산일자를 말해 주지 않는다…쩝...

정관씨가 아침에 임당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간호사가 바로 혈당 체크 시작!!!

아침 먹기 전인데 110 을 찍었다…쩝…(점심 먹기 전에는 107…)

그래도 병원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

응급실에도 이야기 했었는데 기록되지 않았었나보다...

일단 점심부터 당뇨 조절식으로 나올거라고 했는데...

반찬은 동일하고 밥만 잡곡밥으로~~~ (여기서 정관씨 빵 터짐…ㅋㅋㅋ…)

31. <7월 7일>

유도분만 시작!!

하품이가 활발하게 놀게 하기 위해서 정관씨가 마스크를 쓰고 산소 공급까지 병행!!

하지만 자궁이 크게 열리지 않았다...

현재 상황은 자궁이 1cm 열린 상황...

자정이 다 될 무렵 자궁벽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자궁에 패드를 부착했다...

분만은 일단 내일로 미루어짐...

32. <7월 8일>

아침에 자궁에 부착한 패드를 제거하고 유도분만을 다시 시작했다...

물론 산소 공급도 병행하면서...

2cm 가 열린 이후에 별다른 진행 상황이 없었다...

정관씨는 아침에 티비를 보며 분만실 내부에서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그 후에 두 번 정도 대변을 보러 화장실을 갔는데 모두 대변을 보지 못하고 나왔다...

(추후에 알게 된건데…그게 하품이가 밑으로 내려오는 시간이었던거 같다…)

11시 30분부터 진통이 슬슬 오기 시작했다…그래서 라마즈 호흡법 1차 시작!!!

3초 동안 코로 들이마시고…3초 동안 입으로 내쉬고를 반복!!

슬슬 진통이 심해지나보다…정관씨가 조금씩 더 힘들어 한다...

자궁 문이 full 로 열렸다는 간호사의 말과 함께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이 정관씨 옆에 상주하기 시작했다...

아플 때마다 힘을 줄 필요는 없고 숨만 3초 간격으로 들이마시고 내쉬면 된다고 했다...

그렇게 진통을 이겨내며 호흡을 하다보니 하품이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제는 힘주는 법을 알아야 한다며 분만실에 가서 진통이 오면

양 손으로 양 다리의 허벅지를 잡고 가슴 쪽으로 쎄게 끌어당기며 호흡을 깊게 들어마시고 10초 간 숨을 참으며 힘을 주고 숨을 내쉬라고 한다...

오후 2시가 약간 안되어서 분만을 하러 분만실로 고고싱!!!

분만실에서 네차례에서 다섯차례 정도 힘을 주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하품이의 울음 소리가 우렁차게(?) 울렸다...

7월 8일 오후 2시 4분!!! 하품이가 태어난 시각이다…ㅋㅋㅋ...

그런데…하품이가 태어나면서 정관씨의 질벽을 많이 손상시켜서 출혈이 많이 났다고 한다...

오른쪽 질벽이 굉장히 많이 상했다고 했다…출혈도 그쪽에서 많이 나고 있고...

추후에 알게되었는데 진통 3시간 이내에 아기가 나오면 급속분만이라고 한다고 한다…급속분만의 경우, 자궁만 열리고 질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질이 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진통이 별로 없이 출산했다고 좋아했는데…그게 아니었다…ㅡ.,ㅡ...

게다가 질벽의 조직도 지금 튼튼하지 못한 상태에서 꼬매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

일단 지혈을 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그런데 오후 4시가 될무렵…정관씨의 생식기 및 엉덩이 근처에 심하게 피멍이 들고 부어오르고 땡땡해지고 질을 통해 출혈이 있음을 발견!!!

다시 소수술실로 들어가서 생살을 꼬맸다…얼마나 아팠을까…ㅠㅠ...

이번으로 끝났으면 좋을뻔 했는데…저녁 11시쯤 또 출혈이 보여서 당직 선생님이 소수실에서 또 생살을 꼬맸다…아…마취 없이…ㅠㅠ...

그 후에 목사님이 오셔서 안수기도도 해 주시고...

괜찮을거라 기도/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하품이 면회는 엄마랑 아빠만 된다고 한다…정해진 시간에 신분증 가져와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흠;;;...

하품이를 궁금해 하는 어르신들은 아마도 조리원에서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아쉽!!

 

33. <7월 9일>

큰 출혈이 보이지가 않게 새벽을 맞는 줄 알았는데...

출혈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결국 수술실에서 모든 출혈 부위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

아침 9시 30분에 수술시작!!!

프로포폴로 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는데 중간에 마취가 깨버려서 엄청 아팠다고 한다…나쁜놈의 시키들…ㅡ.,ㅡ...

일단 11시 40분에 수술 마무리!!!

40분 정도 회복실에 있다가 12시 20분에 분만실로 돌아왔다...

교수님 말로는 출혈이 보이는 부분들은 일단 다 잡았고 출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술을 마무리 했다고 했다...

하지만 출혈을 잡기 위해 바늘로 꼬매면 그 자리에서 조금 있다가 출혈이 발생하기 때문에 예후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출혈이 없을 거라 기대하고 집에 가서 씻고 필요한 것들 챙겨서 오후 4시쯤 분만실로 돌아왔는데 정관씨 얼굴이 창백하다…ㅡㅡㅋ...

출혈도 없는데 왜 그러지?? 하는 순간 다시 정관씨가 출혈 느낌이 난다고 이야기 했다...

조금 나는 줄 알았는데 양이 장난이 아니다…ㅡㅡㅋ...

바로 교수님 오시고 소수술실에서 또 생살을 꼬매기 시작하는데 정관씨가 힘들어 하기 시작한다...

교수님 말로는 출혈 부위가 보여서 그것만 꼬매면 된다고 했는데…안에서 다시 보시더니…상태가 심각한가보다...

산부인과 과장 선생님까지 오셔서 함께 보고 꼬매기 시작한다…물론 마취하지 않고 생살을…ㅡㅡ^...

고함 치고 싶은 마음이 턱밑까지 찼는데…차마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기다렸다...

다 마치고 나서 정관씨가 그 자리에 앉아서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보고 있는 나나 엄마나 장모님이나 너무 마음이 아팠다...

담당 교수님이 나와서 색전술을 해야 한다고 이런 저런 이야기 해 주는데...

무슨 시술을 해도, 무슨 조치를 해도 좋으니까 산모가 아프지만 않게 해 달라고 했다...

영상의학과에 의뢰를 하고 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중 산부인과 과장님이 지나가시며 금산 누구누구 아시는 분이시냐고 인사를 하고 가신다...

나중에 알아봤더니 장인어른 아시는 분을 통해 연락이 갔나보다...

진작에 알았다면 응급실 왔을 때부터 연락해 달라고 했을터인데…ㅡ.ㅡ;;...

그래도 그 영향이 있어서인지 그 이후로는 기다림의 시간 없이 금방 금방 진행되었다...

영상 의학과를 통해 CT 를 찍고 색전술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여 오후 7시 30분부터 색전술을 시작했다...

1시간 30분이 지나서 오후 9시에 시술이 완료되었다...

색전술을 해 주신 영상 의학과 교수님이  시술 내용을 설명해 주셨다...

오른쪽에서 큰 출혈을 일으키는 혈관을 잡았고 생각지 않게 왼쪽에서도 비슷한 출혈을 일으키는 혈관을 잡았다고 했다...

사진을 보며 설명해 주시는데 직접 보니 안심이 되었다...

가운데 쯤에 아주 미세한 출혈이 있는데 거의 모세혈관 쪽이라서 잡기가 어렵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출혈이 많았을거라 하마터면 심각할뻔 했다고 했다...

여튼…이제 안심이 된 상태에서 내일의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하품이는 큰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태변도 나왔고 자가 호흡도 잘 하고 있다고 한다…ㅋㅋㅋ...

손가락과 발가락은 길쭉길쭉~~ ㅋㅋ...

B형 간염 주사도 1차로 팡팡!!

34. <7월 10일>

대망의 새벽!!!

출혈량을 확인했는데…아싸!!! 어제 밤에 비해 출혈이 거의 없다!!!

잘 잡혔나보다…ㅋㅋㅋ...

아침 회진을 통해 밥을 먹어도 된다는 소리를 듣고 정관씨가 아침으로 나온 미음과 미역국을 1/3 정도 먹었다...

디저트로 멜론 몇 조각까지…ㅋㅋㅋ…요구르트도 한잔!!!

다시 정관씨 몸이 예전처럼 차가워졌었는데…아침 먹고 다서부터 조금씩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수혈을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더 오르는 듯...

체온이 38.2도까지 올라간 상태에서 해열제를 맞았다...

어여 괜찮아지길...

혈압의 경우, 125까지 내려갔다...

점심과 저녁을 먹는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다…출혈도 적고...

정관씨가 묽은 변을 보기 시작했다...

어여 된 변을 봐야 할텐데...

하품이는 몸무게가 더 빠져서 2260g 이 나간다고 한다...

내일부터는 수유를 한다고 하니 몸무게가 조금 더 올라가겠지??

 

35. <7월 11일>

자정이 되는 무렵부터 거의 1시간 간격으로 정관씨가 변을 봤다...

4시부터는 스스로 변기대(?)를 사용해서 변을 봤다...

그 때부터 묽지 않은 변을 보기 시작했다...

아침이 되어서 선생님이 회진을 했고 소변줄을 빼고 걸으며 운동을 시작해도 된다고 했다...

바로 운동 고고싱!!!

생각보다 걷는 것에 힘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변이 나올 것 같은 느낌도 잘 느껴져서 임산부용 패드를 붙이고 걸어다녔다...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했다...

오후에 있었던 소독 및 검사에서는 많이 많이 좋아져서 3일 뒤인 다음 주 월요일에 퇴원을 해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품이도 함께 퇴원했으면 좋겠는데…가능하려나?? ^^;;...

하품이의 오늘 몸무게는 2250 g...

아침부터 설탕물을 먹기 시작해서 저녁에는 신생아가 먹는 농도의 분유를 먹었단다...

토하지도 않고 잘 소화시켜서 변도 잘 봤다…기특한 녀석...

어여 인큐베이터에서 나와서 엄마 아빠랑 같이 놀자~~~